노조비를 비롯해 10억 원 이상을 빼돌린 의혹이 불거진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진병준 위원장은 횡령이 있었던 시기에 아파트를 두 채나 사고 빚까지 청산하면서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YTN 취재진은 횡령 의혹이 불거지자 진 위원장이 오히려 증거 인멸을 시도한 증거도 확보했는데요. <br /> <br />이준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진병준 위원장의 횡령 의혹이 불거진 이후 관심은 '이 돈이 과연 어디에 쓰였는가?'였습니다. <br /> <br />먼저 진 위원장은 노조비에서 6억7천만 원을 현금으로 빼가는 수법 등으로 지난 3년여 동안 10억 원 넘게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돈이 흘러간 쪽은 결국, 진 위원장 가족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노조 직원이 아니고 이곳 고깃집에서 일하는 진 위원장 큰아들 통장에서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YTN이 입수한 큰아들 통장 거래명세표입니다. <br /> <br />노조 이름으로 보통 100만 원씩, 많게는 600만 원이 입금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. <br /> <br />큰아들은 노조에서 일하고 받은 돈이라고 해명했지만, 취재 결과 본부직원으로 이름을 올린 적은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[진 모 씨 / 진병준 위원장 큰아들 : 정육 일 배우면서 월급이 많지가 않아서 아버지한테 도와달라고 했어요. 반 상근으로 일하든 할 테니까 내가 일하는 만큼 해서 어느 정도 도와줄 수 있느냐, 그런 식으로 받은 거에요.] <br /> <br />돈이 이렇게 흘러가다 보니 최근 3년여 동안 진 위원장 가족 자산은 크게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2018년부터 아내 명의로 2억8천만 원, 아들 명의로 3억2천만 원을 들여 천안에 있는 아파트를 연달아 사들였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9월에는 아내 명의 아파트의 저당 빚 2억5천만 원을 한 번에 갚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에 고발된 지 두 달이 지났을 때입니다. <br /> <br />[김우순 /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조직정상화공동대책위원장 : (횡령액이) 10억 가까이 되는데 이 돈 가지고 개인 안위를 위해 썼던 거에요. 가족한테 쓰고 사생활에 쓰고. 이건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는 거거든.] <br /> <br />본부 직원들이 횡령 사실을 확인하자 처음에 진 위원장은 횡령금 복원과 사퇴를 약속했지만, 일부인 4억 원만 되돌려 놓고 사퇴는 번복했습니다. <br /> <br />오히려 과거 조합을 위해 빌렸던 돈을 현금으로 갚은 거라면서 허위 영수증과 결의서를 만들도록 직원들에게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증... (중략)<br /><br />YTN 이준엽 (leejy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414045618493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